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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의 게시물 표시

2022-04-04 굿바이 코인

  가상화폐, 코인이란 무엇인가. 블록체인이 어쩌구, 탈중앙화 어쩌구. 내게 코인에 대한 기억은 2015년으로 돌아간다. 코인이 뭔지도 모르던 시절. 뉴스에서 한 줄 본게 기억난다. '새로운 화폐가 생긴다. 비트코인으로 피자도 사먹어.'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 지금 시각으로 보면 미친 짓이지. 비트코인 한 개로 피자 한판이라니(...) - 시간은 흘러 때는 2017년, 서울로 상경해 오랜만에 친구 A를 만났다. 저녁 먹고 술 먹고 담배를 나눠 피우는데, A가 내게 묻는다. "야 너는 코인 안하냐?" A의 직장에선 코인이 열풍이란다. 주임도 대리도 과장도 부장도, 모두가 코인만 이야기한단다. 자기가 최근에 '리플'이란 걸 샀는데 200만원으로 200만원을 벌었단다. 그리고 한동안 연락이 없어 먼저 물어보니, A가 울상으로 말한다. 200만원이 20만원이 되었다고. (그당시 A의 리플 평균매수단가는...4000원대 였다고) 그리고 아직도 그 역사적인 단가의 최고점에 돌아가지 못했다(...) - 또 다시 시간은 흘러, 2021년. 주변에서 코인 이야기로 뜨겁다. 동네 밥집에 가도 다른 테이블에서도 모두 코인 이야기뿐이다. 물론 나도. 태어나 요행은 바라지도 않던 나도. 코인판에 들어갔다. 그거 재미있다며? 그래 재미로 50만 해보자. 왠걸. 50만원이 눈깜작할새 70만원이 되었다. 주식으로 1년에 50만원 겨우 벌었는데. 코인 반나절만에 20만원을 벌었다. 나 혹시 소질 있는 걸까? 그렇게 나의 시드머니는 100만원이 되었다가, 200만원이 되었다가 마침내 비로소 1000만원이 되었다. 그리고 거기서 350만원은 남의 돈이 되었고. - '인간은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라고 하던가. 그렇게 나는 다시 코인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코인 계좌를 정리하고  떠났 었는데, 세상 그 어떤 재테크도 코인 만큼 재미가 있지 않아서 아니 심지어 그 어떤  모바일 게임도 업비트 온라인 만큼 재미있지 않았다. 그

2022-03-13 새 가족

  연애할때부터 같이 고양이를 길렀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어쩌면 그 녀석이 있어서 싸우고 헤어지고 그리고 다시 만나고.  인연이 계속 이어졌던 것 같기도.  전부터 계속 둘째 고양이를 기르고 싶어했다.  나는 그 녀석들의 삶의 무게 때문에 극구 반대했지만. 결국은 내가 질 수 밖에 없는 부부 갈등.  오늘 새 식구가 왔다. 

2022-03-13 회사가 매각 되나?

  어제 출근을 하였는데, 이사님이 내게 묻는다. "ㅇㅇ대리야, 너는 눈치가 빠르니, 요새 나랑 ㅁㅁ과장이 밖에서 뭐하고 다니는지 알지?" - (아는 듯한 눈치로) 아뇨, 저 아무것도 모릅니다.   "그래. 누가 물어도 꼭 그렇게 대답해. 그게 정답이야." 사실 저 물음을 처음 받았을 때, 나는 별 생각이 없었다. 그리고 퇴근길 버스에서 가만히 눈을 감았는데,  불현듯 많은 기억의 조각들이 뜻하지 않게 메모리 조각모음을 시작했다. 1) 회사 사옥 매매에 대해 물어보는 전화 나는 회사에서 총무일을 본다.  때문에 회사로 걸려오는 많은 전화들이 '6번 기타문의 사항' 다이얼을 타고 내 자리로 연결된다.  "ㅌㅌ공인중개사 사무실인데요, 서울시 ㅇㅇ구 ㅇㅇ동 매물로 나온 건물 있어서 전화드렸어요." - 아 넵. 연락처 남겨주시면 책임자분 전달해 드릴게요. 알지 못하는 내용이었지만, 또 윗선에서 무슨 일을 하려나보다 하며 메모적어 전달해드렸다. 2) 올해 하반기로 잡혀있던 ㅇㅇ구입건 우리 회사에선 영업용으로 ㅇㅇ를 구입한다. ㅇㅇ회사기도 하고 ㅇㅇ가 다니면서 운행하는 것이 회사의 주 수입원이다. 하나 당 가격은 한화로 약 2억원 정도. 적은 돈이 아니기에 구입에 있어 년간 구입 일정이 다 정해져있다. 그런데 올해의 구매 일정은 하반기에나 예정되어 있었는데, 지난달 갑작스레 3월 중 매입을 해야한다고 지시가 내려왔다. 정말 갑작스레.  3) 이사님의 잦은 외근. 회사를 방문한 수상한 이들. 사실상 우리 회사에서 관리직 책임자라 할 수 있는 이사님이 갑작스럽게 외근이 잦아졌다. 실무자도 아닌 책임자가 자리를 계속 비운다? 뭔가 이상하다. 엊그제는 벤츠 고급밴을 타고 열댓명의 사람들이 회사를 방문했다. 이사님은 관청에서 감사나온거라 둘러댔지만,  공무원들이 그런 고급 차량을 타고 올리가 없지. 4) 최근 업계동향 내가 일하는 업계의 최근 2~3년간 동향이 심상치 않았다.  'ㅇㅇ파트너스'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