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서른의 마티즈(경차)로 쿠팡 플렉스 체험기.
다니던 직장을 호기롭게 때려치우고서
첫 달은 퇴직금으로
둘째, 셋째 그리고 넷째 달은 실업급여로 버텼다.
그리고 맞이한 다섯째 달.
숨만 쉬어도 나가는 지출에
당장 취업은 안되고,
일거리를 찾다가 쿠팡 플렉스를 영접했다.
'내가 선택한 시간에 일한다!'는
아주 매력적인 일거리.
쿠팡 플렉스는
자차를 이용해 쿠팡의 물건을 배송하는
이름처럼 플렉서블한 일거리다.
신청 방법이나 기타 등등에 대해서는 다른 블로거에서
쉽게 만나볼 수 있으니 생략하도록 한다.
1. 과연 경차로 쿠팡 플렉스를 할 수 있을까 ?
내 개인적인 견해로는 충분히 할 수 있다.
물론 실제 캠프에 가보면 SUV차량이 가장 많다.
소나타급 중형 세단도 매우 많다.
경차는 드물게 1~2대 가량있다.
경차의 경우에도 뒷열 폴딩을 한다면 제법 많이 짐을 싣을 수 있다.
경험상 내 마티즈는 40~43개가 한계다.
더 싣고 싶어도 백미러 시야가 제한되는 등
안전상의 이유로 싣지 못한다.
때문에 경차로 쿠팡 플렉스를 하고자 한다면
'주간', '심야'는 개인당 배정 물량이 많기에
'새벽배송'을 신청하라고 전하고 싶다.
(개인당 40개 미만 배정)
2. 정말 할만 할까?
평생 사무직으로 컴퓨터 자판만 두드리다가
처음으로 유사 택배업무를 했다.
첫 회차에는 물량을 배정 받고
차에 싣는데까지 어리버리하느라
시간을 많이 소요했고.
7시까지 배송을 마쳐야했지만
7시 40분에 배송을 마쳐 타임 오버됐다.
하지만 한번 사이클을 파악한 2회차에는
무사히 제한 시간내 배송을 마쳤다.
단가는 새벽배송의 경우
보통 1400~1500원 사이다.(현재 기준)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누구나 할 수 있다.
실제로 캠프에 가보면 젊은 사람들뿐 아니라
50대 이상 어르신들도 많이 보인다.
물량 배정을 기다리는 사람들 |
3. 그래서 할만하냐고?
내 오래된 마티즈의 경우 연비가 리터당 11km 정도다.
2회차때 집에서 출발부터 마감까지 거리를 측정하니,
약 50키로를 운행했다.
배정받은 물량은 40개 내외.
기타 소모품 비용은 산정하기 어려우니
단순 기름값만 빼더라도 초심자의 경우에도
시급 11,000 ~12,000원 사이로 계산된다.
(물론 더 큰차의 경우 더 많이 싣을 수 있겠지...)
결론은.
본업이 있으며 부업삼아 주말이나 주 2회정도 한다면
할만 하다고 할 수 있다.
내가 내 일정에 맞추어 일을 신청할 수 있으니
그 또한 엄청난 매력이다.
하지만...
차를 아끼는 사람이라면 추천하고 싶지 않다.
애초에 승용차는 그 용도로 만들어진
차가 아니기 때문에
차가 많이 힘들어 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유투브에 팁 전한다는 사람들 보면
필수템으로 유성매직, 목장갑, 손수레 등
꼭 필요하다는데.
사실 목장갑은 뭐 있으면 좋으나
손수레는 그닥 남성분이라면 필요 없을 거 같다.
오히려 펴고 접는데 시간이 더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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