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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Y 도색] 도전! 좌충우돌 시행착오 자동차 셀프 도색 작업기 !



※ 취미로 했습니다. 전문가분들이나 해당 작업에 지식이 있는 분들은 다소 불편하실 수 있으나 그냥 귀엽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지난해 4월.

08년식 깨끗한 경차 한 대를 중고로 구입했다.



시원한 블루 컬러의 마티즈!
연식 대비 깨끗한 상태와 적은 키로수가 매력적이라
합리적인 가격에 가져왔다.


다만 세월을 무시 할 수는 없었는지

마티즈에는 조수석 앞 휀다 쪽에 부식이 진행중이었다.




지난 1년간 부식된 내부 위에 
도색층이 울퉁불퉁 가리고 있었기에 
신경은 쓰였으나, 그냥 타고 다녔다.

그러던 2주전 주유 후 자동세차를 돌렸는데

도색층이 드디어 탈락되고

위 사진과 같이 부식된 표면이 드러났다.


귀찮음에 미뤄왔으나
더이상 미룰 수는 성격상 어려워

유툽을 통해 사전예습을 하고

본격적으로 작업을 시작했다.



유툽에서 본 외국성님들과 국내성님들의 작업영상엔

보통 글라인더 등 공구로 쉽게 갈아냈으나,

일반인인 나는 그런 공구가 없었기에

망치는 겁나서 드라이버로 작업부위를 두드렸다.




손이 금방 더러워졌다.

사실 휀다는 타르 등으로 
매우 오염물이 많은 부위.

맨손으로는 절대 작업하지말길.

또한. 

녹슨 철판은 날카롭고 또한 위험하므로

위 사진의 나처럼 라텍스 장갑 말고
코팅된 목장갑을 이용하길 바란다.



대충 작업면에 대해 감을 잡았다면

본격적으로 사포질에 들어간다.

나는 처음에 80방을 사용했다.




손으로 작업하다보니 

장마로 인한 덥고 습한 날씨에 좀 고생했으나

점점 뽀얀 속살이 보임에 위로를 받았다.


생각보다 부식부위가 넓었고,

아예 탈락된 부위도 발견되어

구멍이 넓어졌다.





갈아낸 부위에 퍼마텍스社 녹환원제를 발라보았다.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까맣게 변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갈아낸 후 퍼티를 바를 차례였는데

구멍이 생각보다 커

그냥 올리기는 무리라고 생각했다.

꼬박 하루 정도를 고민한 끝에 그냥 알루미늄 테잎을 붙였다.


유툽에 한 길거리 장인 영상을 보니

망사 타입의 테입을 이용하던데

구할 수만 있다면 그게 더 나을 것 같다는 생각.






퍼티 색만 봐도 

눈썰미 좋은 사람은 알겠지만 '일신 빠데'다.

구하기 쉽고 저렴한.


사실 아연 퍼티도 있고 더 좋은 퍼티들이

세상에 많지만 

일신 빠데로도 충분할 거 같다는 안일한 생각과

손으로만 작업해야하는 한계로
(아연퍼티는 굳은 후 연마가 매우 어렵다고 한다.)

그냥 일신 빠데를 사용했다.



애초에 작업전 

욕심내지말고 천천히 하려고 마음 먹었기에

바르고 갈고 바르고 갈고 수차례 할 생각이었다.


바르고 물뿌리고 사포로 갈고...를 반복.

이때는 600방 사용.




초심자임과 더불어

일신빠데의 특성상 기포가 쉽게 발생해

위 사진처럼 빠데 부위에 구멍이 있긴 하지만


단차가 어느정도 맞아졌음을 손끝으로 느끼고


이제 다음 단계로 넘어간다.







프라이머 도포 후 

1000방으로 프라이머를 연마했다. 

최대한 곱게...

또 손끝으로 단차를 느껴본다.



다음은 도색.

베이스 코트인 파란색(색상 코드 U99)을 뿌린다.







대학시절 몰고 다니던 스쿠터 택트의 도색경험을 살려

흘러내리지 않도록

천천히... 그리고 여러번 나눠서 뿌려줬다.


생각보다 색상이 잘 올라간듯 하다.




손에 페인트 범벅이 예상되니 역시 장갑은 필수.

차와 내가 물아일체되는 순간.



그리고 대망의 마지막

이제 클리어 코트... 마감용 투명 스프레이를 뿌릴 차례.



클리어를 올려준다.

역시 시간을 두고 나눠서 천천히.

뭉치거나 흘러내리지 않게.



사실

이쯤되니

겁도 없이 신나게 뿌렸다.

다가올 재앙을 모른채...



하얀색은 굳으면서 투명하게 변한다.

자연스럽게 뿌려질 것이라 생각해서

마스킹을 안한 부위에 

클리어가 튀어서 

광택을 잃고 혼탁해졌다.


위 사진의 노란색 영역.





콤파운드로 갈아내면 어떻게든 되겠지-
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닦아냈으나...

결과는...






여전히 광을 잃고 

작업부위만 쓸데없이 더 넓어진 참패.




여기서 다시 유툽을 통해


도색 과정에 대해 정주행을 시작한 결과.




나는 커다란 실수를 했음을 

알게됐고.


'블랜딩 신너' = '보카시 신나'
라는 존재를 알게된다.


블랜딩 신너는 

클리어로 인해 혼탁해진 부분과

기존 도장면과 도색한 도장면의 경계를

없애주는 물건.



그리고 반드시 클리어가 굳기 전에 뿌려야 한다고.






스트레스만 쌓인채

한 며칠 비가 내려 

차는 위 상태로 방치했다.





그사이 

블랜딩 신너를 구입했고

다시 작업을 위해 1500방 사포를 구입했다.






더 이상 작업면이 넓어지면.

부분도색이 아니라 전체도색이 될거 같아

마스킹을 다시하고

1500방 사포로 물사포질을 시작했다.



그리고 다시 클리어를 올리고

마스킹을 제거한 후


대망의 블랜딩 신너를 도포했다.



부푼 기대를 안고서.







결과는 매우 만족.

정말 신기하게도 경계면이 사라지며

하얗게 튄 클리어가 사라졌다.


블랜딩 시너를 도포할때 역시도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서 두어번 나눠 도포.








최종 결과물.

애초에 10년 이상된 차량이었기에

전문가에게 맡길 생각은 없었고

또한 재미로도 스스로 해보고 싶어 했었기에

이 결과에 충분히 만족한다.



전후 비교.




작업일 : 2019년 7월 11일 ~ 2019년 7월 22일
(직장 출근 시간외 & 우천으로 인해 계획보다 다소 오래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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